2007.12.02 18:03

주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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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고
그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대처방안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떠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만이 미덕이고
인덕이라 생각하는 이들에 의해 점점 균형과 중심이 흔들려 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의 불완전함이 어찌 일방적인 이유이겠냐만,
적어도 좋은게 좋은거라는 편협한 동지애가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의 극단적
대치를 가져온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버림받는다고 슬퍼할 것도,
버린다고 가슴아파할 것도,
세상이 각박하다고 한탄할 것도 없다.

어차피 누구를 위한 세상살이가 아닌....
결국 철저한 자기중심일 수 밖에 없는
인생들인 것을,,,

그 모든것을 인정하고 순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실천이 화합이 아닌 냉소적인 불신의 벽을 쌓아가게 되니
이것이 인간의 한계요, 원죄가 아닐런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진리를
누구에게도 요구하고 싶지 않다. 내 스스로에게 마저도.....

우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잃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할 뿐이다.

혼자사는 법을 착실히 배워가는 가운데 느껴지는 평온이...
그동안 너무 많은 이들과 부대끼며 산만하게 살았음을 깨닫게 한다.
이 겨울이 끝날때 쯤이면 난 더 외로운 사람이 될지도 모르지만,,,
감내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도 솟는다.

나는 오늘 또 누구에게 버림받을까....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
다른이의 상처를 염려하던 일이...
양보하고 인정해주었던 모든 일이...

그저 남의 욕심만 키워주기만 하고,
결국 나에겐 패배감만 남게되는구나.
그 어떤 변명으로도 나를 용서할 수가 없다.
내 스스로 실패의 과정을 너무도 당당하게 걸었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하지만 모든것을 내탓으로 돌리고 자책하기엔
내 간사한 삶의 의지가 너무 크다.
지금껏 나를 시기하고 지배하며 배불린 자들에 대한 분노가
이 유약한 성격을 바꿀 수 있게 되기를 바랄뿐...

내자신의.... 이제 진정 변화를 준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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