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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2전이 끝나고 첫 오픈전이 있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산란기 끝자락에 걸친 경기었습니다. 2016 산란시즌 마지막 기록. 시작합니다.


연습


1주 전 연습 (4/16)

일요일에 해창만에서 팀워킹 토너먼트도 예정되어 있었고 타협회 대회도 있어 1주 전 연습은 4월 16일 토요일, 하루만 하고 왔습니다. 이번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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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꿀팁배스 촬영 후 1번PD가 스피너베이트로 잡은 수컷 런커. 경기를 풀어가는데 큰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사진은 장성호에서 잡은 덩어리 배스입니다. 안동에서의 경기인데 왠 장성호냐 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3월 30일에 연안에서 알자리를 지키던 배스입니다. 장성은 안동에 비해 남쪽에 있고 따뜻한 지방입니다. 하지만 보름이 넘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흘렀기에 안동의 배스들도 산란을 하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 확신을 갖고 1주 전 연습날 오전에는 알자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렇지만 기대만큼의 많은 알자리를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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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알자리를 확인했지만 그 곳의 배스는 알자리를 적극적으로 지키지도 않았고, 기대만큼의 크기도 아니었습니다. 알자리에서 큰 소득이 없었지만, 다른 곳의 큰 고기는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수위는 조금 변했지만 지난 경기에서 확인했던 얕은 곳 고기들은 여전히 잘 나와주었고 크기도 좋았습니다. 문제는 1주 후인 대회 때에 본격적인 산란을 시작할 것인지, 아닌지 였습니다.



경기 전 날 연습 (4/23)


이번 오픈전에는 동호회 박의성형님과 함께 했습니다. 연습날 아침 머릿속은 온통 알자리 생각뿐이었습니다. 연습날은 알자리를 찾아 하루 종일 얕은 곳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KakaoTalk_20160423_223338538.jpg
 

편광안경을 쓰고 지류권 최상류에서 알자리를 공략하고 있는 모습. 주로 800~900g 정도의 배스들이 알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전날 연습은 산란을 고려해 지류권 최상류를 다니며 알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큰 소득은 없었습니다. 얼핏 보기에 커 보이는 녀석들을 잡아보아도 800~900g 정도의 무게였습니다. 알자리를 지키는 배스들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보아, 그 뒷선에서 산란을 준비하고 있는 암컷이나 산란을 마치고 일찍 회복하고 있는 배스를 잡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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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2호 50up. 급심지역에서 잡아냈다. 예상대로 큰 녀석들은 지류권 최상류를 벗어나고 있었다.


51cm 2430g

St.Croix Legend Elite LEC70MF

SHIMANO Metanium XG

SUNLINE FC sniper 12lb

Free Rig (GARY YAMAMOTO SENKO 3" + Max Sense 7g)


점심쯤에는 지류 최상류를 벗어나 지류 중간쯤에 있는 급심지역들을 공략해보았습니다. 계획은 적중. 예상대로 큰 배스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내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많은 입질을 확인하고 큰 배스들의 위치에 대한 확신이 생기자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오후 늦게는 혹시나 있을 알자리를 지키는 큰 배스를 찾아다녔지만 눈에 들어오는 큰 녀석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오후 6시까지 연습을 하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경기


2016 IAM COMPANY CUP KOREA OPEN 토너먼트 제1전: 안동호 (4/24)


경기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늘 그랬듯 아침 일찍 주진교 광장에 도착해 봉사활동을 하고 보트로 내려가 경기 준비를 했습니다.


출발 

KSA 오픈전은 30마력 이하 보트들이 우선 출발을 하는 룰이 있습니다. 고마력 보트가 즐비한 정규전에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느림보 보트지만 30마력 이하에서는 가장 빠른 보트이기 때문에 멀지만 않다면 선착은 99%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주진교에서 가까운 골창을 첫 포인트로 잡아 출발했습니다.


첫 포인트.

첫 포인트는 예전 챌린저 구간 상류지역의 작은 골창이었습니다. 트롤링모터를 내릴 때까지만 해도 이런 곳에 고기가 있을까 싶은 파트너의 의구심이 전해졌습니다. 채널에 웜을 떨궈가며 천천히 공략하는데 미세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제법 저항하고 올라온 배스는 1000g이 살짝 넘어 보였습니다. 어두웠던 파트너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초반부터 경기가 쉽게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첫 고기를 쉽게 잡고 나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첫 포인트를 꼼꼼히 뒤지고 하류로 향했습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중류에 위치한 작은 골자리였습니다. 그동안 큰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매번 경기 때마다 찾는 곳이었습니다. 알자리 배후에 덩어리가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캐스팅을 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임을 주는데 톡톡톡 입질이 들어옵니다. 설마 하는 생각에 챔질을 했는데 제법 힘을 씁니다. 떠오르는 덩어리. 꺼내어보니 1500g 정도되는 배스였습니다. 물칸에 키로 오버 두 마리를 넣고 경기를 계속했습니다. 키퍼급 배스들로 리밋을 채웠습니다. 10시. 어제 덩어리를 확인한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해 가이드를 내리고 라인을 확인하고 바늘을 새로 묶었습니다. 분명히 고기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캐스팅이 이어지고 몇 번 액션을 주었습니다. 3~4m 정도 수심에 루어가 들어갔을 때 전해지는 입질. 바늘걸이에 성공하고 꺼내어보니 1500g 정도되는 덩어리였습니다. 산란이 임박했는지 양어장 송어처럼 배를 살짝만 눌러도 알이 조금씩 새어 나왔습니다. 어제 확인했던 2kg급 배스가 아니었기에 내심 아쉬웠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물칸에 넣고 몇 번의 캐스팅을 이어갔습니다.


실수

사람의 감은 참 이상합니다. 좋지 않은 예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덩어리를 잡고 몇 번의 캐스팅을 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물칸을 열어보니 조금 전에 잡은 덩어리가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한숨이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올라 탄 고기인가 싶어 피징을 하고 무게추를 달아주었습니다. 죽인 적도 많았지만 살려낸 적도 있었기에 희망을 갖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물 간에 약을 풀어주고 안정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같이 탄 파트너에게 말해주었습니다. "형 괜찮아. 더 큰 거 잡으면 돼."


수컷

걱정하는 표정의 파트너에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물칸에 있는 상태가 좋지 못한 고기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저만한 배스를 더 잡을 수 있을까? 못 잡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있는데 채비가 딱딱한 물체에 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돌인가?" 하는 생각으로 로드를 들어 살짝 넘기는데 떨어져야 할 싱커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반사적인 챔질. 녀석도 놀랐는지 제법 힘을 썼습니다. 꽤 커 보이는 녀석을 제압하고 손에 들어보니 1500g은 충분히 넘음직한 녀석(나중에 계산해보니 이 배스가 1700g 정도)이었습니다. 배가 홀쭉한 산란 후 개체였지만 충분한 무게였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파도소리형이 1100g 배스를 한 마리 추가했습니다. 이제 물칸에는 1100, 1500, 1500, 1700, 1100 총 6900이 들어있었습니다. 1500g 한 마리의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경기 종료까지는 두 시간 남짓 남았고, 들러 볼 포인트도 한 곳이 남아있었습니다.


마지막 포인트

마지막 포인트로 출발하기 전 물칸을 열어보니 뒤집어졌던 덩어리의 상태가 좋지 못 했습니다. 귀착 때까지 살아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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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에 도착해 캐스팅을 이어갔습니다. 이곳 역시 큰 알자리의 배후였습니다. 채비는 6인치 네꼬리그. 느린 움직임을 위해 싱커는 1/8oz 싱커를 선택했습니다. 대여섯 번의 캐스팅이 이어졌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동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그 때 파트너에게 말했습니다. "형 됐다."


마지막 포인트에서 나온 덩어리는 알이 가득 찬 1500g 정도 되어 보이는 덩어리였습니다. 물칸을 열어보니 무게추를 단 녀석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1100g을 교체할까, 아니면 상태가 좋지 못한 덩어리를 교체할까 고민이 들었지만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우선 덩어리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죽어가는 물고기를 교체하고 한 시간 정도를 더 던져보았지만 더 이상의 소득은 없었습니다. 계측 결과 7085g.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게가 조금 더 나왔습니다. 현재 1위. 하지만 곧 밀려날 것을 알았기에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실수를 되뇌며 얼마나 밀려날지 걱정하고 있을 때 최종순위가 나왔습니다. 4위. 순위가 확정되자 미련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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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우승은 7800g으로 탁한 물에서 리미트를 채우고 알자리 덩어리 배스를 공략해 교체에 성공한 박무석 선배님과 현상권 선수 팀이 차지했습니다. 2위는 한 마리 3kg이 있었던 물옥잠 박기현 선배님과 꿀팁배스 1번 PD 함문형 선수팀이, 3위는 미노우로 알자리 공략을 한 김용태 선배님이 차지했습니다. 상위권 선수들의 공략은 대부분 비슷했지만, 산란하는 개체와 산란을 끝낸 개체, 그리고 준비 중인 개체가 섞여있는 상황에서도 2kg이 넘는 큰 배스들을 잡아낸 선수들은 단상의 높은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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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에 서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 어리바리하느라 파트너 박의성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도 잊었습니다. 늦었지만 이 글을 빌어 이틀 동안 좁은 배에서 파도 맞으랴 바람 맞으랴 재미없는 이야기 웃어주며 들어주느라 고생 많으셨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형의 이카는 최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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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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