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게임 리포트-박기현

by 박기현 posted Nov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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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프로필 http://www.sportfishing.co.kr/technote6/board.php?board=profilepro&command=body&no=161



 

 안녕하세요 2011년 신규프로 박기현입니다


 

  게임을 차차 준비하던 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쌀쌀한 가을이 왔습니다...감기 조심하시구요

이번에 협회 홈페이지를 개선하면서 “배스스쿨“이란 게시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협회차원에서 올해 게임을 치른 몇 명의 프로를 골라

올해 게임을 치르면서 공략한 게임 포인트 공략법, 시즈널 패턴, 리그 사용법등을 적어 협회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여러 아마추어분들에게 그 노하우를 공개하자는 말을 듣게 되었고

 

  제가 거기 당첨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생때는 이 ksa 게시판에 위닝리포트가 자주 올라왔었고 그것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 홈페이지 및 블로그가 보편화 되었고 게임리포트는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저도 개인블로그를 운영중이지만 그 이전에 협회에 소속되어 게임을 치르는 멤버이고 아마추어시절에 프로들이 게임을 치르는 노하우와 게임을 치르면서 소소히 일어나는 에피소드까지 궁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배스스쿨 게시판에 올라오는 여러 노하우와 에피소드들이 아마추어 및 협회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모든분들에게 큰 정보가 되리라 생각하고 이글을 적어봅니다


 


1. N.S BlackHole Cup 프로 토너먼트 제1전

 

- 안동호가 겨우내 얼어있다 3월 초순에 녹기 시작하여 첫게임이 조금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게임날짜가 확정되고 얼음이 녹자마자 매주 연습을 들어와서 고기위치를 파악했습니다. 역시 큰 녀석들은 산란을 준비하고 쉘로우로 움직였는지 쉘로우에서 웨이트가 좋은 고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우리는 흔히 수온을 얘기 하지만 수온보다 먼저 생각해야 하는게 일조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조량이 먼저 수반되어야 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일조량은 계절별로 생식하는 모든 생물들에게는 하나의 시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조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계절별로 생식하는 동물들은 산란시기가 도래했음을 알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바람이 많이 불어 수온이 차더라도 일조량이 풍부하면 큰 체적을 가진 암컷의 난소는 더욱 성숙할것이고 그에 따라 산란자리를 보러 올라올것이라 생각했고 연습때 골창의 막창이나 채널쪽에서는 사이즈 좋은 물고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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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 주 확인한 2kg 가량의 물고기...막창의 흙탕물 진곳에서 나왔다]

 

 

 - 흔히 “이 날씨에 무슨 쉘로우에 있겠어”라고 생각하는데 일조량에 의해 난소를 성숙시킨 큰 고기들은 분명히 쉘로우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입질이 약았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으로 인해 흙탕물이 일어난 곳에는 하드베잇에 입질이 화끈하게 들어왔습니다. 제 경험상 보통 흙탕이면 고기가 없을꺼라 생각하지만 산란기에는 예외였습니다. 산란을 의식한 녀석들은 흙탕이 오히려 은신하기 좋은지 연신 입질을 해주고 사이즈도 좋았습니다.


 - 본 게임때도 바람이 불기시작하는 10시이후를 주 공략시간으로 삼고 메인태클을 크랭크(4m), 스피너베잇, 서스펜딩 미노우(90), 바텀채비(웜)...이렇게 네개로 정하고 게임에 참여하였습니다.

골창의 사면을 크랭크베잇과 스피너베잇으로 공략하던중 바위에 부딪혀 나온 스피너베잇을 공략한 1700그람의 물고기를 잡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10시경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바람으로 흙탕이 생긴 마사사면에서 리액션에 반응한 2500그람 배스를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한대로 들어맞아 상당히 기분이 좋았고 연신 캐스팅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2시경에 큰 돌이 박힌 포켓지형을 크랭크로 공략하던중 돌에 부딪혀 액션이 깨어지는 리액션에 울렁 하는 입질이 들어왔고 1600그람짜리를 잡았습니다. 12시가 넘어가니 바람이 매우 강했습니다만 오히려 더 바람이 세게 부는곳 포켓으로 이동하여 계속하여 스피너베잇과 크랭크베잇을 캐스팅했습니다. 그러던중 2시경쯤에 포켓에서 스피너베잇 슬로우릴링에 1400그람이 올라와 그것을 마지막으로 계측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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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때의 기념사진...제일 큰녀석은 2455그람이 나왔다. ]


 

비록 5마리 리미트는 다 채우지 못했지만 총무게는 4마리 합산 7000그람이 훌쩍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두마리상태가 좋지 못하고 계속 드러누워 결국 600그람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때 물고기를 잡는것도 중요하지만 살리는것도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알게됩니다. 그리하여 저는 총 네마리 합산 6560그람으로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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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리 합산 6560g으로 2위의 성적..그리고 빅배스상을 받게 된다.]


2. Damiki Cup 프로 토너먼트 제2전


 - 2전은 진정한 프리스폰과 애프터스폰이 공존하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전 주에 프랙티스를 한 결과 고기가 너무나도 잘 나왔고 직벽, 곶부리, 채널 할것없이 다 물고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전의 관건은 누가 산란전의 물고기를 잡아내느냐 하는것이 관건일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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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 전 주 프랙티스때 확인한, 딥크랭크를 덮친 2kg 오버 빅 배스 암컷]


 

 - 2전게임은 이틀 경기였습니다. 첫번째 게임은 프랙티스를 한다는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만, 머릿속에는 연습이 아닌 게임이라는 생각이 계속 지배하였습니다. 전 주 프랙티스결과를 바탕으로 잘 나왔던 포인트를 크랭크를 메인리그로 공략해나갔지만 쏟아붓는 폭우속에 전 주와는 모든 상황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것을 확인하기 보다는 전 주 잘나온 포인트만을 위주로 공략하는 아둔한 게임을 펼쳤습니다. 내 생각이 맞을것이다라는 어리석은 확신속에 시간을 너무나도 소비하였고 결국 2시가 넘어 잘못되었음을 시인, 시즈널패턴에 맞춰 어렵사리 1800g 한마리를 포획, 첫째날은 한마리 만을 계측합니다.


 - 둘째날은 모든것을 수정하고 철저히 시즈널패턴에 맞춘 낚시를 하기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절강아래쪽은 밀려드는 바람때문에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제 배는 작은 배고 바람에는 너무나도 취약하기에 하류쪽은 포기하고 중류쪽으로 이동하여 어렵사리 쉘로우에서 1700그람 한마리를 잡아내어 계측합니다. 바람이 너무나도 불고 배 포지션잡기도 힘들어 정말 힘든게임이었습니다.


 - 그리하여 2전 게임은 38위란 성적을 받게 됩니다. 미숙하기 짝이 없던 이런 투데이게임을 처음 치르고 한심할정도의 고집스런 경기운영을 펼치는 바람에 향후 있을 투데이게임운용에 대한 감을 빨리 익힐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변화하는 상황에서의 확실한 대처방안 역시 자연을 상대로 한 프로멤버라면 익혀놓아야 할 실력이라 판단되었습니다.


 


3. 머큐리 마린컵 프로암 오픈 토너먼트


 

 - 처음으로 참가하는 프로암 오픈 토너먼트였습니다. 다른 협회의 선수들도 참가하고 둘이서 같이 즐기는 형식의 게임이라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배스낚시 3년정도 된 같은 고향의 후배를 데리고 게임에 참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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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참가한 파트너....그의 뜰채질 하나는 세계최고다]


 

 - 플랫지형보다는 주로 잔돌이 본류권 포켓과 곶부리 위주로 낚시를 하였습니다. 산란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물고기들이 2선으로 빠지는 곳과 가깝고 해가 떠오르면 올라오는 지역과 또 가깝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빠른 무빙루어보다는 느긋히 공략하는 바텀채비에 입질이 많았으며 산란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녀석들을 많이 잡아 데미지가 큰 탓인지 뒤집어지는 고기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우럭낚시용 봉돌을 가슴지느러미에 달아 뒤집어 지는 물고기를 바로잡아 주었고 계측까지 살려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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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두툼한 가슴지느러미에 꽂아 뒤집어지는 고기를 자립시키는 추...산란후 물고기들에게 겨울철 피징만큼 중요하다]


 

 - 그리하여 5마리 합산 6275g 으로 7위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다양하게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산란후 휴식을 취하는 고기들의 이동동선이라 파악되는 곳의 길목을 지키면서 한마리씩 낚아내는 그런 낚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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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와 함께 기념촬영...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4. 안동호 국제배스낚시 토너먼트


 

 - 한, 미, 중 여러나라 국적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펼치는 대회여서인지 대회의 규모는 어느때보다 컸습니다. 이 게임은 챌린져프로리그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좀더 포인트의 선택이 여유로웠습니다. 이번게임역시 머큐리컵 프로암대회와 같은 포인트와 패턴으로 공략을 하였습니다. 2차산란을 마친 녀석들이 내려가서 쉴수있는지역, 그리고 1차산란을 마치고 회복한 물고기들이 이동하는 동선과 최대한 가까운 길목에서 지나가는 물고기들을 잡아내는 낚시였습니다. 이때는 같은 클럽으로 활동하면서 친해진 동갑내기 친구와 동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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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 평균사이즈(좌)와 게임때 잡힌 쏘가리..쏘가리는 바로 방생조치]


 

 - 이전 프로암게임과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만 주목할점은 12시이후에 1500그람 이상의 물고기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메인 물골을 타고 얕은곳으로 나오는것을 눈으로 확인할 정도였으며 그 지점은 직벽권에서 큰 돌있는 사면으로 이어지는 트랜지션....즉 주위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부분이었고 히트지점은 대부분 1미터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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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칸에 있는 고기들..제일 왼쪽이 57cm, 2000g 저울 바닥을 친 녀석..2kg오버를 두마리나 잡았다]



 - 그리하여 이번에는 5마리 합산 7200그람으로 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때의 수위에서는 초여름 산란후 휴식을 취하는 물고기들이 어떠한 곳으로 이동하는지 대략 가늠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을 가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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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 2위...상금은 친구와 공정하게 나눴다...공정하다는건 나혼자만의 생각일수도...]


 

5. Surecatch Cup 프로 토너먼트 제3전


 

 - 프로토너먼트 제3전은 전반기 성적을 크게 올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높은 포인트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게임이었습니다. 이번게임 역시 투데이 게임이었는데 이전 투데이게임의 실패를 바탕으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고 나간 게임이었습니다.


 - 전 주 프랙티스를 했지만 그 사이 쏟아진 폭우에 안동댐은 만수가 되었고 전 주 프랙티스의 데이터도 쓸모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프로들이 넓디 넓은 안동호에서 새로운 포인트와 패턴을 찾아 헤매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여러가지 채비를 다 사용해보았습니다. 스피너베잇으로 물에 잠긴 육초권을 공략하여 1000g 한마리를 잡아냈지만 의미는 없는 고기라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주로 공략한곳은 7m곶부리로 바텀채비가 물에 잠겨있는 육초를 벗어나는 행오프액션에 입질이 자주 들어왔습니다. 비록 많이 털리곤 했지만 첫째날 세마리 2555g 리미트를 채우고 계측을 하였습니다. 날씨도 매우 더워 세마리 고기 잡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습니다. 이때는 새물이 나오는곳에서 낚시를 한 프로님들이 성적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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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싱커 웜에 걸려나온 죽은 백연어.웜은 썩은냄새가 진동하여 바로 버렸다..비싼건데..]


 

 - 둘째날은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져 다들 빌지펌프 돌리시느라고 정신이 없을정도였습니다. 둘째날은 중류권포인트에서 새물나오는 곳을 공략해봅니다. 하지만 연신 올라오는 것은 키퍼미만의 사이즈...새물포인트에 대한 미련을 바로 버리고 하드바텀으로 이루어진 쉘로우권을 찾아 헤매봅니다. 분명히 이 비로 어제 새물찬스에 있던 고기들은 흩어졌을것이고 쉘로우에 있을것 같다라는 막연한 생각에 아무도 공략하지 않는 쉘로우로 들어가 아주 빠르게 바텀채비로 공략합니다.


 - 그러면서 500, 600g 대의 물고기들로 재빨리 리미트를 채우고 비슷한 지형에서 57cm 2300그람을 한마리 잡게 됩니다. 그 고기를 잡아낸 포인트를 유심히 살펴보니 호박돌로 이루어지고 집터와 어울려진 아주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그리하여 다른곳으로의 이동을 멈추고 그곳만을 공략하기로 합니다만 아쉽게도 사이즈 좋은 녀석이 털리고 빠지고 하여 둘재날은 세마리 3945g의 기록을 마크, 이틀합산 6500그람을 기록하여 11위를 마크합니다. 이때 단상에 올라가신 프로님들의 위닝패턴은 스피너베잇이 많았습니다.



 

6. 심통낚시 cup 프로 토너먼트 제4전


 

 - 여름 브레이크기간이 끝나고 안동이 아닌 청평에서 게임이 있었습니다. 청평은 작년 챌린져대회를 뛸때 운좋게 1위를 해본 기억이 있는 곳이라 왠지 기분좋은 필드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구간을 처음 접한 그 느낌은 마치 바다에 와 있는것 같았습니다. 수상레져의 메카답게 온갖 배들이 만들어 내는 너울이 어찌나 심한지 멀미가 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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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고요하다...하지만 10분뒤 바나나보트부대에 휩싸이게 된다]


 


 

 - 여름철 청평의 주된 포인트는 바로 바지선과 수몰나무라고 합니다. 여름철 레져를 위해 만들어놓은 바지선 아래 그늘이 아주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하고 물속에 잠긴 수몰나무역시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청평을 갈때마다 항상 수생식물에 의존하여 낚시를 많이 합니다.


 - 청평은 말이 좋아 댐이지 댐의 형상보다는 강계의 형상을 더 많이 띄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청평은 수생식물이 많이 서식하는데 이 수생식물이 청평에서 낚시할때 좋은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수면에는 마름이 많이 서식하고 수중에는 나사말...수변에는 줄이 많이 서식을 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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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줄(좌), 마름(우)]


 

 - 안동호는 몇몇지역을 제외하고 수생식물이 자랄수 없는 여건입니다. 왜냐하면

    1. 수위변동이 심하다 : 수위변동이 심하면 각종 유기물들이 가라앉지 못합니다. 이러한 유기물들이 나중에 수생식물이 자랄 수 있는 저질이 되는데 안동호는 수위변동이 심하여 대부분 마사사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생식물이 선호하는 기질은 니질, 니사질, 사니질등인데 이러한 여건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 수심이 깊다 : 수심이 깊어 수생식물의 생장한계수심을 넘어가버리며...침수식물의 경우에도 광합성을 할수 없는 수심이 많아 생육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나중에 제가 5전과 마스터클래식을 준비할때 공략포인트를 짜는 첫번째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 작년 챌린져리그 청평호에서는 제가 마름군락을 공략하여 1위를 하였지만 이번 청평호에는 얼마전 홍수로 인해 마름군락이 거의 다 씻겨나가고 골창 끝에 군데군데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실정이라 포인트가 되지는 못하였습니다. 다만 수변부의 줄(위 사진 참조)이 무성하게 자라고 수중에는 나사말(아래사진 참조)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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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말...꽃대가 나사처럼 꼬여 올라오기때문에 나사말이라 부른다..프롭을 휘감는 주범]


 

 - 그리하여 저는 게임때 줄 주변 1m 주위의 쉘로우를 버징크랭크로 빠르게 훑어 나가며 리미트를 달성합니다. 수상레져기구들이 만들어내는 너울을 뚫고 물아래 물고기들에게 어필할려면 시끄럽고 동작이 큰 버징크랭크가 좋았습니다. 다행히 활성도는 매우 좋아 순식간에 25cm이상의 키퍼사이즈 5마리를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사말이 무성하게 자란 2-3m의 돌바닥지형을 주로 미들레인지 크랭크로 공략을 하였습니다.


 - 나사말은 물흐름이 좋은곳에 잘 자랍니다...그래서 제가 청평을 호수가 아닌 강계에 가깝다고 말한것입니다. 이 나사말이 물흐름이 좋은곳에 사는 이유는 산소를 소비하는 양이 많은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광합성은 산소를 만들어 내지만 호흡은 산소를 소비하지요....나사말은 호흡시 산소를 소비하는 양이 많아 산소가 많은곳....즉, 흐르는물에 주로 생육합니다. 그리하여 역시 산소를 소비하고 신선한 산소를 선호하는 물고기들이 생육하는 곳과 비슷하게 겹친다는것입니다.


 - 역시 산소가 풍부한곳에 물고기들이 많았습니다. 5마리 4000g대로 잡아내고 계측하여 6위라는 좋은성적을 내게 됩니다. 이때 종합성적도 많이 올라 전체 5위권에 올라가는 행운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7. 윤성조구 Shimano cup 프로 토너먼트 제5전


 

 - 개인적으로 시마노로드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게임때도 즐겨사용하고 있어 큰 관심이 갔던 정규전 마지막 대회였습니다. 이때는 잔챙이 너무나도 극성인...한마리도 잔챙이와의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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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에 한마리, 하드베잇에는 두마리, 빅베잇에는 세마리씩 달려오는 애기배스들]


 

 - 전 주 프랙티스를 통하여 셀로우에는 잔챙이가 극성이고 키퍼이상되는 것들은 특정포인트에 몰려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지만 물고기들의 웨이트가 크기에 비해 상당히 많이 나갔으며 영양상태가 너무좋았습니다. 앞으로의 안동의 미래를 짊어지고갈 젋은(?)배스들이 정말 많이 보였고 그 배스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는 지역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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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 프랙티스때 확인한 1400g...이정도면 5전에서는 게임피쉬]


 

 - 게임당일날에는 전 주 프랙티스때 키퍼를 채울 수 있는 포인트 두세군대를 열심히 다니며 쉽게 리밋을 채울 수 있었고 이후 씨알 교체를 위하여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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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배스의 영양상태...깨끗하고 힘이 좋다...안동의 미래를 짊어질 배스들]


 

 - 물속에 험프가 솟아 나 있는 길고 긴 곳부리에서 승부를 보기로 하고 느긋하게 바텀채비로 공략을 합니다. 듬성듬성 나있는 물속 육초를 더듬어 오며 약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봅니다. 지겹지만 스마트폰의 라디오도 듣고 음악도 듣고...우스꽝스러운 풍경이겠지만 분명히 전 주 프랙티스때 1-2시사이 올라탄 물고기들을 확인한 포인트였습니다. 그러다 슬쩍 물고당기는 입질에 챔질하여 잡아보니 1600그람의 게임피시가 올라왔습니다. 그 이후로 꽤 큰녀석을 라인소홀관리로 (어이없게도 담배빵 ㅠㅠ) 놓치고 5마리 3780그람의 기록으로 4위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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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 4위로 단상을 가다...이때가 2011년 4번째 단상이었다]


 

 - 이리하여 정규전 최종포인트 444점을 기록, 3위라는 성적을 기록하였고 더불어 신인왕을 획득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때 느낀점은 분명히 게임때는 작던 크던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이고 그 기회를 실수없이 가져오는것이 바로 좋은 성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8. 가마카츠 cup 마스터클래식


 

 - 루어인의 축제 마스터클래식이 다가왔지만 수온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동호가 초만수인데다 11월인데도 수온은 한낮에는 심지어 2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때는 낚시패턴이 완전히 분할되어 딥을 노리는 사람과 쉘로우를 노리는 사람으로 양분되었습니다. 저는 쉘로우로 패턴을 잡았고 쉘로우에 남아있는 게임피쉬를 잡아내는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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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히 나온 브러쉬에서 쉽게 잡아낼 수 있는 사이즈]


 

 - 앞에 청평이야기 하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안동은 수생식물이 거의 자라지 못합니다. 하지만 배스란 물고기는 장애물을 참 좋아하는 물고기 입니다. 그렇기에 강계나 저수지, 늪지에서는 주로 은신처를 수생식물이나 어떠한 구조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안동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은신처에 은신하는 본능은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홍수때 잠긴 육초에 의존을 하는 것입니다.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쉘로우에 있는 고기는 겨울까지 계속 쉘로우에 머문다"....이것은 바로 썩어서 가스를 풍기고 섬유질만 남아있는 육초라도 은신의 여지가 있으면 배스는 머문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아직까지 쉘로우에 고기가 많이 산재해있을꺼라 판단하고 쉘로우 낚시를 하였고 전 주 프랙티스를 통해 역시 쉘로우 브러쉬지역에서 상당수의 키퍼이상의 물고기를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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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훅으로 튜닝한 서스펜딩 미노우...밑걸림이 없어 브러쉬을 직공하는데 효과적]


 

 - 그러면 쉘로우 브러쉬 낚시는 어떻게 할것인가...브러쉬 안쪽에 고기가 많이 몰려있으나 배가 들어가면 물이 맑은 상태라 고기가 흩어집니다...바텀채비로 공략하면..키퍼미만의 잔챙이가 더 극성입니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바로 서스펜딩 미노우입니다. 일반적인 트레블훅은 너무나도 밑걸림이 심하기에 더블훅으로 교체합니다. 그러면 서스펜딩이 깨지는데 그럴때는 등쪽에 편납을 붙이면 해결이 됩니다. 이 튜닝한 서스펜딩미노우가 바닥에서 극성인 잔챙이의 입질은 덜하고 상대적으로 브러쉬 안쪽에 있는 게임피쉬를 브러쉬 밖으로 끌어내는 효과를 줄거라 생각했고 그 생각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져갔습니다.

브러쉬안에 박혀 있는 대물을 미노우로 끌어내서 잡아내는 낚시...

뜻대로 척척 잡히니 정말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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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홍수때 잠긴 선버들(?)로 추정되는 포인트. 이러한 브러쉬에서 입질이 쏟아졌다]


 

 - 주된 공략지점은 위 사진과 같은 지역입니다. 이러한 물에 잠긴 선버들포인트가 안동에 약 40여개 정도 있는것을 전 주 프랙티스를 통해 확인했고 그러한 포인트를 모조리 다 체크하여 가장 활성도가 좋은 포인트 10곳을 선정하여 게임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저런 포인트 중 수심이 3미터정도면 아주 좋고 곶부리나 능선을 끼고 있는 더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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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버들 브러쉬지역에서 더블훅으로 튜닝된 미노우로 잡아낸 키퍼사이즈]


 

- 이렇게 열심히 10여개 포인트를 돌아다니며 잡은 결과 첫째날 세마리합산 4600여그람을 기록, 첫째날 1위를 기록합니다. 둘째날 역시 같은 방법으로 공략하였으나 첫째날 만큼 활성도가 높지는 않았으며 힘들게 겨우겨우 세마리를 잡아내어 총합산 7615그람을 기록하여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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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좌), 정규전(중), 마스터(우)...단상에 세번 올라갔다]


 



- 이리하여 2011년 공식적인 모든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정말 쉼없이 달려온 게임기간이었습니다. 정말 희열도 맛봤고 좌절도 맛보고....많은 일이 있었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최고의 한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초반에 이렇게 잘해버려 이제 제 토너먼트 인생은 내리막만 남은듯 합니다. 확 내려가지 않고 살살살 내려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듯 합니다. 1년동안 정말 감사했고 여러 선배프로님들과 조금이나마 친해져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물가에서 만나면 프로선수가 아닌 그냥 낚시인인 박기현으로 남고 싶습니다. 올 연말에도....다가올 내년에도 여러분들을 물가에서 만나고 싶은게 제 꿈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주신 회장님이하 선배프로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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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뵙겠습니다



 



※ 더욱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bluefunky80

(서로 이웃을 신청해야 낚시관련 글을 볼 수 있습니다)


※ 무단으로 복사하여 나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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